잠 못드는 밤의 suede

정말이지.. 머리 속이 터져나갈 것 같이 온갖 생각들로 가득 차서 잠을 잘 수 없었다.

겨우 진정시키고 자리에 누운게 2시.

여전히 말똥 말똥.. 티비나 볼까 하고 채널 돌리다 오랜만에 'VOL10'을 봤다.

개인적으로 Money net이라 생각하는 M.net에서 몇 안되는 music net다운 프로그램이 VOL10이라 생각하는데.

오늘 주제가 '모던 록'

성규 생각도 나고.. 어짜피 자긴 그른것 같아 보기 시작했는데.. ㅎㅎㅎ   아.. 정말 옛날 생각 많이 났다.

verve의 bitter sweet symphony... 지금이야 직장수니이다 보니  CD하나 사는게 별 일이 아니어도

고딩 시절과 대딩 시절엔 나름 살떨리는 취미 중 하나였는데.. 이 곡은 라디오에서 한 번 듣고는 그 즉시 구입해 버렸다.

한때 정말 많이 들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옛날 생각 나고 잠도 못자고 좋네요. ㅋㅋㅋ

                      


그리고 날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게 만든.. 두둥~~!! Suede~~!!!   ㅎㅎㅎ

정말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내 젊은 날의 허세의 극치를 함께했던 suede.  ㅎㅎㅎ

결국 일어나서 방의 불을 켜고 CD 더미에서 suede를 찾아 헤맬 수 밖에 없었고.. 찾고나니 신새벽.

아.. 정말 그때는 왜 그랬나 모르겠다.

신촌의 락까페에서 데낄라를 마시다 이 곡이 나오면 미친듯이 춤을 추던 우리들...

데낄라라는 술 조차도 허세스러워.. ㅎㅎㅎㅎ 손.발이 오그라들고 뇌주름이 몽땅 사라질것 같은 허세의 순간들.

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모두 뭐하고 사나.....

웃겼던 건.. 우리는 모두 독서클럽 회원들이었다는거.. ㅋㅋㅋ

책을 많이 읽기는 했는데.. 만나기만 하면 책 얘기는 1초도 안했다는 것. ㅋㅋ  아.. 정말 옛날 생각난다.  

누군가 나에게 너의 방황하던 20대를 대표할 만한 곡을 말해봐라 한다면..

고민 고민 하다가 이 곡 beautiful ones를 고르지 않을까? 아마도...

일단.. 술을 먹고 춤을 추러가면 반드시 신청해서 듣던 곡이었으니까... ㅎㅎ

                      

Brett Anderson의 목소리가 얼마나 독특하고 유별났는지.. 얼마나 퇴폐적이고 아름다웠는지 잊고 살았었다.

이 노래를 들을때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취한 것 같았다.  장소나 시간과 상관없이 헤드뱅을 하며 춤 출수 있었는데...

내가 suede를 좋아하는 만큼 Blur를 사랑하던 그녀는 지금도 blur를 좋아할까?

여전히 시를 읽고 글을 쓰며 살고 있을까?  

 
                       

by the sea가 이렇게 독특한 곡이었던가... 한때 그렇게나 많이 듣던 곡이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는구나.

시간이 흘러 잊어 버렸다는 변명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사연이 얼마나 많은 걸까.

지금의 이 불안한 현실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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